연강재단이 세계에서 유일한 한국어 마을의 운영과 발전을 위해 지원금 3만 달러를 약속했다.연강재단은 지난 8월
27일, 미국 미네소타 ‘콘코디아 언어 마을(Concordia Language Villages)'의 15개 언어 마을 중 ‘숲 속의 호수'라는
이름을 가진 한국어 마을의 촌장 로스 킹 씨에게 3년간 3만 달러의 지원금을 전달하기로 협약했다.
로스 킹 씨는 20년 이상 한국어에 애정을 갖고 연구를 거듭하여 현재 캐나다 밴쿠버의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The
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의 한국어과를 맡고 있는 주임 교수이기도 하다. 이 날 행사는 한국 방문을 예정 중
이었던 로스 킹 씨가 평소 해외의 한국어 교육에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는 연강재단에 팩스를 보낸 것을 계기로 성
사됐다.
연강재단 박용현 이사장은 ‘한국어 사랑에 이처럼 적극적인 외국인이 있다는 사실 자체가 무척 자랑스러운 일이 아
닐 수 없다’며 ‘앞으로 한국어 마을이 더욱 발전하고, 더욱 많은 세계인들이 한국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
끼지 않겠다’는 말과 함께 로스 킹 씨의 손을 꼭 잡았다.
로스 킹 씨는 ‘사실 많은 곳에 한국어 마을에 대해 알리고 도움을 요청해보았지만 연강재단처럼 흔쾌히 지원을 해주
는 곳이 없었다’며 ‘이제 세계무대에 떠있는 한국어 교육이라는 돛단배에 순풍이 부는 느낌’이라는 말을 전했다. 한
편, 연강재단은 1988년 민간 최초로 뉴질랜드 오클랜드 대학에 한국어과를 신설해 국내 연수 등을 지원하는 다양한
지원활동을 펼쳤으며, 미국의 워싱턴과 하와이 대학, 스페인의 바르셀로나 대학에도 한국어과 과정을 신설하는 등
우리 언어와 문화의 세계화를 위해 지속 애써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