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3월 30일 오전 11시, 서울 길동 dli연강원 1896씨어터에서 신임 박용현 회장의 취임식을 가졌다.
이에 앞서, ㈜두산은 지난 3월 27일 서울 중구 장충동 호텔 신라에서 제72기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이사회
의장 겸 대표이사 회장으로서 박용현 회장을 선임한 바 있으며, 박 회장은 앞으로 지주회사 체제의 회장으로 그룹 경
영을 총괄하게 된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박용만 회장을 ㈜두산 ceo로, 박지원 두산중공업 사장을 ㈜두산 coo로 각
각 선임했다. 박용만 회장은 지주회사 체제가 되는 두산의 경영 실무를 총괄한다.
㈜두산은 이날 주주총회를 분기점으로 자산 대비 자회사 주식가액 비율이 50%를 상회해야 하는 지주회사 요건을
충족해 사업형 지주회사로 전환하게 된다.
3월 30일 열린 박용현 회장 취임식은 사내외이사, 그룹 원로, 임직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박용현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두산은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113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기업’이라며 ‘앞으로도 글로
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재무적으로도 건실한 체제를 다져 글로벌 일류기업으로서의 또 다른 100년 역사를 써 나가
자’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글로벌 일류기업 구현’을 위한 경영방침으로 ▲ 기업가치 극대화 추구와 이사회 중심 경영 ▲ 글로벌 스
탠더드에 맞는 경영방식과 경영인프라 구축 ▲ 두산웨이 확립과 전파 ▲ 사회공헌활동 강화 등을 강조하고 지주회
사로서의 새 출발을 다짐했다. 이어 ‘두산인 모두 한마음 한 뜻으로 하나의 목표를 향할 때 한층 빠른 속도로 우리가
그리는 두산의 모습이 될 것’이라며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처한 임직원들의 적극적인 노력을 당부했다.
신임 박용현 두산 회장은 1998년부터 서울대병원장을 두 차례에 역임하면서 권위적이고 관료적이던 서울대병원의
조직문화를 환자 중심으로 바꾸고 수익성 또한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등 병원 개혁을 주도했으며, 이후 연강재단 이
사장, 두산건설 회장, 전경련 부회장을 맡아 경영에 참여해 왔다.
이날 취임식에서는 두산의 역사와 박용현 회장의 약력, 미래 비전을 담은 영상물이 상영되었으며, 신입사원 2명이
사원 대표로 축하 꽃다발을 증정했다. 두산의 퇴임 임원 모임인 두산회의 은종일 회장은 축사에서 ‘박용현 회장의 경
영 비전은 두산을 존경 받는 기업의 반열에 올릴 것이 분명하다’며, ‘두산가족 모두가 열망하는 글로벌 일류기업 구
현이 한층 앞당겨지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두산그룹가 제창을 끝으로 취임식 행사는 막을 내렸으며, 참석한 회장단과 사내외이사, 임직원은 연강원 109홀에서
오찬을 하며 취임을 축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