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두산연강 소아청소년과 학술상 수상 교수님 인터뷰
중앙대학병원 이다혜 교수
제2회 두산연강 소아청소년과학술상 수상자로 선정되심을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이에 대한 수상 소감을 부탁드립니다.
뜻깊은 상을 받게 되어 진심으로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이 상은 결코 혼자서 받을 수 있는 상이 아니기에, 함께해 준 많은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무엇보다 이번 논문의 아이디어 구상부터 길었던 리비전 과정까지 깊이 있는 조언과 세심한 지도를 아끼지 않으신 서울대학교병원 이영아 교수님께 이 영광을 바칩니다. 또한 선행연구를 통해 본 연구의 중요한 아이디어를 제공해주신 조연진 교수님, 소아내분비학의 길을 열어주시고 학문과 삶의 방향을 함께 가르쳐주신 양세원, 신충호, 김재현 교수님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또한 연구의 어려움을 함께 고민해주며, 진심 어린 조언과 깊이 있는 논의를 아끼지 않은 멘토 최슬기 선생님, 그리고 언제나 저를 믿고 응원해준 부모님과 남편, 사랑하는 딸 지아에게도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이분들의 믿음과 응원이 있었기에 지금의 연구 여정을 이어올 수 있었습니다.
의학의 많은 분야 중 소아청소년과에 관심을 가지고 전공을 정하신 이유를 여쭙고 싶습니다.
소아 시기의 치료와 관리는 아이의 성장뿐 아니라 앞으로의 삶에도 깊은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큰 책임이 따르는 분야이지만, 아이가 다시 건강을 되찾고 환한 웃음을 보여줄 때 느끼는 보람은 그 어떤 것보다도 큽니다. 그 따뜻한 순간들이 저를 이 길로 이끌었습니다. 특히 소아내분비학은 아이의 성장과 발달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보며, 치료를 통해 삶의 변화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매력을 느꼈습니다. 소아내분비학은 아이의 건강한 현재뿐 아니라 건강한 미래를 위한 기초를 다지는 매우 중요한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연구하고 계신 분야와 해당 연구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저는 소아내분비 질환의 임상 양상을 이해하고, 이를 실제 진료에 적용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는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이번 수상 주제인 소아 갑상선 결절의 진단 기준 개선 연구 역시 이러한 목표의 연장선상에 있습니다. 또한 소아기의 요인들이 향후 당뇨병이나 대사질환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분석하고, 그 영향을 장기적으로 추적하는 연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연구들을 통해 소아내분비 질환의 조기 진단과 맞춤형 치료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두산연강 소아청소년과 학술상 수상논문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이번 연구는 소아 갑상선 결절의 진단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새로운 조직검사 기준을 제시한 연구입니다. 각 결절의 특성(재생검 여부, 수술 시행, 최종 병리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소아 갑상선 결절의 임상 경과를 규명하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임상적 위험요인을 반영한 소아 특이적 생검 기준을 제안하였습니다. 새로운 기준은 불필요한 조직검사를 늘리지 않으면서도 악성 결절을 보다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음을 확인하였고, 향후 소아 갑상선 질환의 진료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향후 연구자, 의사로써의 계획을 여쭙고 싶습니다.
연구자로서는 아직 다양한 가능성을 탐색해가는 시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소아내분비학 안에서 여러 분야의 연구를 폭넓게 시도하며, 그 과정의 성공과 실패 모두를 성장의 밑거름으로 삼고자 합니다. 앞으로 제가 가장 잘할 수 있고 의미 있는 분야를 찾아 전문성을 다듬어가며, 안주하지 않고 한 걸음 더 나아가고 싶습니다. 또한 저의 연구가 실제 진료에 도움이 되어 환자 치료에 변화를 가져오길 바랍니다. 환자의 곁에서 함께 고민하고 회복을 돕는 조력자로서, 아이들이 건강하고 희망 있게 자라날 수 있도록 기여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두산연강 소아청소년과 학술상에 지원하는 의사 동료분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저는 아직 배워야 할 것이 많은 젊은 연구자이기에 조언을 드릴 위치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상은 제게 단순한 결과 이상의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오랜 시간 노력하고 때로는 스스로를 의심했던 저에게 “잘 걸어오고 있다”는 따뜻한 격려처럼 느껴졌습니다. 상을 위해 연구를 하는 사람은 없지만, 이런 순간이 우리에게 다시 나아갈 용기를 주는 것 같습니다. 두산연강 소아청소년과 학술상에 지원하시는 모든 동료 선생님들께도 진심으로 응원의 마음을 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