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 두산연강 소아청소년과학술상 수상 교수님 인터뷰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이은상 교수
Q. 제1회 두산연강 소아청소년과학술상 수상자로 선정되심을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이에 대한 수상 소감을 부탁드립니다.
A. 제1회 두산연강 소아청소년과 학술상이라는 뜻깊은 상을 받게 되어 너무나도 감사드립니다. 소아 혈액종양 질환을 다루는 국내의 여러 전문가들이 함께 노력하여 의학 저널에 보고했습니다. 두산연강 소아청소년과 학술상을 수상함으로써 이 논문의 가치를 알아봐주시는 선생님이 여전히 많이 계시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더욱이 기쁘고 감격스러운 마음입니다.
Q. 의학의 많은 분야 중 소아청소년과에 관심을 가지고 전공을 정하신 이유를 여쭙고 싶습니다.
A. 의과대학 학생과 인턴 시절에 ‘약자를 돌봄으로 사회에 기여하고,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라는 기준을 세웠었습니다. 제가 선택한 소아청소년과는 그 기준에 가장 적절하였습니다.
전공의 시절, 소아청소년과의 세부 분과 중, ‘혈액종양’은 절대 하지 않겠다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라오스에서 3년간 의료 봉사 활동을 하며 그곳에서 소아암 환자들을 치료하게 되었고, 이 분야가 매우 가치 있고 보람 있는 분야라는 것을 느끼게 되어 ‘혈액 종양’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Q. 지금 연구하고 계신 분야와 해당 연구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A. 저는 현재 제가 진료하고 있는 ‘소아암, 백혈병, 조혈모세포이식술’에 대한 연구들을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실제 임상 현장에서 환자를 치료하면서 마주치게 되는 질문에 대해 연구를 통해 해답을 찾게 된다면, ‘더 나은 치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두산연강 소아청소년과 학술상 수상논문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A. 본 연구에서 다룬 ‘연소형 골수단구 백혈병’은 ‘동종조혈모세포이식’이 유일한 치료 방법으로 매우 드물게 발생하는 소아 백혈병의 한 종류입니다. 20년간 국내 8개의 기관에서 동종조혈모세포이식을 받은 68명의 연구를 통해 재발이나 생존과 관련된 다양한 요인들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연구에서 보고한 ‘연소형 골수단구 백혈병에서 면역형 일치 혈연 이외의 대체 공여자로부터 시행 받는 이식의 결과’는 세계적으로도 알려진 바가 적어 매우 중요한 발견이라 생각합니다.
Q. 향후 연구자, 의사로써의 계획을 여쭙고 싶습니다.
A. ‘약자를 돌보고 사회에 기여함으로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일을 하자.’라는 저의 초심을 유지하면서 ‘발전되고 새로운 지식들을 의료현장에 적용하기 위해 연구하는 삶’을 살고자 합니다.
Q. 마지막으로 두산연강 소아청소년과 학술상에 지원하는 의사 동료분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제가 그랬듯이 수상을 목적으로 연구를 하고 논문을 쓰시는 분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저 또한 많은 분들의 권유와 격려로 연구를 진행하여 좋은 저널에 논문을 게재할 수 있었고, 더불어 두산연강 소아청소년과 학술상을 수상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다른 선생님들께 조언을 드릴만큼 훌륭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스스로가 궁금한 주제에 대해 연구를 하고, 게재한 저널의 논문인용지수(impact factor)와 관계없이 자기가 작성한 연구에 만족할 수 있으면 그것만으로 즐거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