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 두산연강 외과학술상 수상 교수님 인터뷰
서울성모병원 이영주 임상조교수
Q. 제18회 두산연강 외과학술상 수상자로 선정되심을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이에 대한 수상 소감을 부탁드립니다.
A. 영예로운 두산연강외과학술상을 수상하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심사와 선정 과정에서 도움을 주신 관계자분들과 교수님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훌륭한 논문을 작성하는 데 큰 도움을 주신 배수연 교수님과, 학술상 지원에 동기를 부여해주신 송교영 교수님께도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Q. 의학의 많은 분야 중 외과에 관심을 가지고 전공을 정하신 이유를 여쭙고 싶습니다.
A. 학생 실습과 수련 과정에서 선배 전공의 선생님들과 외과 교수님들이 보여주신 멋진 모습에 매료되어 외과를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밤샘 응급수술로 몸은 힘들었지만, 환자가 수술을 받고 건강하게 퇴원하는 모습을 보며 큰 보람과 외과의 매력을 느껴 전공으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Q. 지금 연구하고 계신 분야와 해당 연구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A. 유방암은 다른 암종에 비해 치료 성과가 비교적 좋은 편이며, 진단 이후에도 기대 여명이 상당히 긴 암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는 수술 외에도 다양한 보조치료가 급격히 발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복잡하고 다양한 치료법이 생김에 따라 부작용 또한 복잡해지고 다양해지고 있으며, 기대 여명이 길어질수록 부작용을 겪으며 지내야 하는 암 생존자들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유방암 환자 대부분은 여성이며 특히 우리나라는 젊은 유방암 환자의 비율이 서양보다 높은 편입니다. 따라서 항암치료나 장기적인 항호르몬 치료로 인해 가임력을 상실하거나 갱년기 및 폐경 증상 등으로 장기간 고통받는 환자들이 많습니다.
암 환자의 ‘삶의 질’은 유방암의 예후에 직간접적으로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기에 효과적인 치료를 받으면서도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적절한 치료법을 찾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유방암 생존자들이 보다 나은 삶을 살아가는 데 보탬이 되고자 합니다.
Q. 두산연강 외과학술상 수상논문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A. 유방암은 호르몬 수용체와 HER2 과발현 여부에 따라 크게 4가지 아형으로 분류되며, 각 아형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다르고 재발 시기와 방식도 상이하게 나타납니다. 본 연구는 2,73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유방암 아형과 재발 시기(조기 재발: 진단 후 5년 이내, 후기 재발: 진단 후 5년 이후)가 생존율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습니다.
조기 재발은 모든 아형에서 예후를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하지만, 후기 재발은 내강형 B 아형에서만 유의미한 부정적 예후 인자로 나타났습니다.
따라서 내강형 B 아형 환자에 대해서는 5년 이후에도 후기 재발 여부에 대한 적극적이고 세심한 장기 추적 관찰이 필요하며, 이 환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효과적인 치료가 요구된다고 결론지었습니다.
Q. 향후 연구자, 의사로써의 계획을 여쭙고 싶습니다.
A. 전공의를 마친 후 군대와 전임의 과정을 거쳐 제 환자를 직접 진료한 지 얼마 되지 않았기에 아직 배울 것이 많고 부족한 것이 많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지금보다 훨씬 더 열악한 환경에서 오직 환자를 생각하며 수술과 진료, 연구에 힘써 오신 수많은 외과 선배님들 덕분에 현재 젊은 외과 교수로서 진료와 연구에 매진할 수 있는 것은 큰 영광이자 행복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그들이 다시 의학과 외과에 관심을 가지고 돌아올 수 있도록 물려받은 것들을 잘 지키고 발전시켜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
Q. 마지막으로 두산연강 외과학술상에 지원하는 의사 동료분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외과 학술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이루신 여러 훌륭한 교수님들 사이에서 제가 선정된 것에 대해 죄송스러우면서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두산연강외과학술상에 도전하여 큰 기쁨을 느끼고, 진료와 연구에 대한 동기부여를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