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두산연강 간담췌외과학술상 수상 교수님 인터뷰

2026년 두산연강 간담췌외과학술상 수상 교수님 인터뷰

성균관대학교 삼성서울병원 유진수 부교수

Q. 제4회 두산연강 간담췌외과학술상 수상자로 선정되심을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이에 대한 수상 소감을 부탁드립니다.

A. 먼저 학술적으로 큰 권위를 가진 두산연강 간담췌외과학술상을 수상하게 되어 무한한 영광입니다. 이 상은 저 개인의 성과라기보다, 삼성서울병원 간이식팀 동료들과 함께 '환자에게 가장 안전한 수술이 무엇인가'를 고민해온 노력의 산물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수술실에서의 임상적 고민을 기술적으로 해결하고자 했던 시도들이 인정받은 것 같아 더욱 뜻깊습니다. 앞으로도 간담췌외과 분야의 발전과 환자의 생존율 향상을 위해 정진하겠습니다

Q. 의학의 많은 분야 중 간담췌외과에 관심을 가지고 전공을 정하신 이유를 여쭙고 싶습니다.

A. 간담췌외과는 수술의 난도가 매우 높고 해부학적 구조가 복잡하여 매 순간 외과 의사의 정교한 판단과 기술을 요구합니다. 특히 간이식은 한 사람의 생명을 다른 사람에게 이어주는 의료의 정점이라 생각했습니다. 수혜자의 뱃속에 기증자의 간을 안전하게 안착시키는 과정에서 느끼는 긴장감과, 수술 후 환자가 회복되는 모습에서 얻는 보람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습니다. 더 안전한 술기를 개발하여 환자의 예후를 개선하고자 하는 도전 의식이 저를 이 길로 이끌었습니다.

Q. 지금 연구하고 계신 분야와 해당 연구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A. 제가 주력하고 있는 분야는 'AI 및 3D 모델링 기술을 접목한 맞춤형 수술 플래닝 솔루션' 개발입니다. 간이식이나 간암 등 간절제를 필요로 하는 경우, 안전하고 효과적인 수술을 위해서 3차원으로 시각화 된 환자맞춤형 3D모델이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이런 기술을 활용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많은 동료 교수님들이 계시는데 저희는 이를 인공지능 기술과 모바일 기술을 결합해서 최대한 많은 환자들이 이런 기술을 바탕으로 수술을 받을 수 있게 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대한민국의 모든 환자들이, 그리고 더 나아가서 전세계 환자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게 계속 연구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Q. 두산연강 간담췌외과학술상 수상논문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A. 이번 수상 논문은 간이식 수술 시 환자의 복강 내부 구조를 3D 프린팅으로 제작하여 대용량 간 증후군을 예방한 연구에 관한 것입니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D 모델을 적용한 환자군과 그렇지 않은 군을 비교 분석한 결과, 3D 모델을 활용한 그룹에서 예후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우수함을 입증했습니다. 기존의 2D 영상만으로는 예측하기 힘들었던 복강 내 공간과 이식편의 입체적 적합성을 수술 전에 또는 뇌사자 장기구득 수술 현장에서 시뮬레이션함으로써, 부적절한 이식 결정을 방지하고 수술 성공률을 높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이 모델은 제작 비용이 저렴하고 시간이 짧아 실제 임상 현장에 즉각 적용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Q. 향후 연구자, 의사로서의 계획을 여쭙고 싶습니다.

A. 저는 현재 삼성서울병원에서 간이식과 간암수술을 담당하고 있고 최대한 많은 분들께 삶의 희망을 드릴 수 있는 진료에 매진할 계획입니다. 더 나아가 새로운 수술법이나 치료법 등을 연구개발해서 대학병원 교수로서 업무도 충실히 할 것입니다. 리버라이즈라는 회사를 이끌고 있는 대표로서 우리가 만든 제품과 서비스가 많은 외과 의사들과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진료업무와 연구, 사업을 모두 하는 것이 쉽지 않지만, 맡은 일을 모두 열심히 하고자 합니다. 본 논문에서 다루고 있는 제품 또한 신의료기술 신청을 했지만 한국보건의료연구원에서 심사 후에 추가연구가 필요하다는 판정을 받아서 아직 미완의 기술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들을 꾸준히 개선해서 좋은 결과를 이끌어내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입니다.

Q. 마지막으로 두산연강 간담췌외과학술상에 지원하는 의사 동료분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간담췌외과 의사로서 수술실에서 겪는 수많은 고민과 시행착오들은 모두 소중한 연구의 밑거름이 됩니다. 저 역시 수술 현장에서 느꼈던 답답함을 해결하려다 보니 3D 모델링이라는 새로운 길을 찾게 되었습니다. 동료 의사분들께서도 임상 현장의 작은 의문을 놓치지 않고 끊임없이 탐구하신다면, 환자를 살리는 동시에 학문적 성취도 함께 이루실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분야의 더 밝은 미래를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갑시다.